정다운 이름들 안동 사범학교,그 젊음의 시절 물경 60여년전의 그 때를 돌아보니 벗들이여, 참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구려! 가난했지만 꿈이 있었고 철은 없었지만 새파란 하늘처럼 투명했던, 시골학교 촌놈에게 별 용빼는 수야 없었겠지만 그래도 인생이라는 미지의 설레임에 나름대로의 꿈, 황홀한 삶의 로망을 꿈 꾸었던 그 때 아, 이제는 끊어진 흑백영화처럼 희미하지만,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정겹게 묻어나는 추억들 언제 불러도 다정한 벗들의 이름이여, 이제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강 하구에 이렇게 아득히 흘러와 있지만, 유행가 가사처럼 무심한 세월을 한탄하며 슬퍼한들 무엇하리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남아있고 한숨만 쉬기에는 우리의 젊음?이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유엔의 새 기준으론 80세까지가 아직 중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