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면서 얻은 교훈이다.
30~40대에는 옳고 그른 것을 따지면서 살았다.
50부터 80까지는 선과 악의 가치를 가리면서 지냈다.
최근에는 추한 것을 멀리하고 아름다운 여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옷차림은 그 작은 한 가지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로 즐기지를 못한다. 그냥 참아낼 뿐이다.
간신히 끌고 다닐 뿐이다. 삶이라는 기차에서 내리게 되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삶은 신이 내려준 선물인데 왜 즐기지 못할까.
삶은 노력에 의해 얻어진 게 아니라 그건 하나의 은총이다.
왜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즐기지 못하는 것일까.
조촐한 음식에 만족하며 삶의 가장 평범한 것들을 즐기면 모든 것들은 다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순간 한순간이 다 감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명성이 있다면 또 권좌에 있다면 다 빼앗길 수 있다.
그러나 내면의 세계에서 성취한 것은 영원하지 않을까. 빼앗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