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약포선조의 시 (예천 읍호정에 걸려있는 시판)
우회(寓懷)
讀書常擬濟時艱 奔走紅塵幾暑寒 寇亂七年無一策 還慚白髮始歸山
독서상의제시간 분주홍진기서한 구난칠년무일책 환참백발시귀산
이 시판의 시에는 왜란을 겪고 나서 느낀 정치가로서의 슬픈 감회가 담겨 있다. 정탁은 이 시에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시대의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지만,
분주한 세상살이에 많은 세월을 보내었고
7년의 왜란 중에 아무런 계책도 내놓지 못한 채
백발이 되어 산 속으로 돌아온 신세가 되었으니,
몹시 부끄럽고 한탄스럽다고 겸손하게 읊고 있다.
擬헤아릴의, 비길의 艱어려울간 寇도둑구 慚부끄러울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