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잠시

정윤덕 2017. 6. 27. 21:56


잠시 머물다간 사랑인 줄 알았는데

계절을 따라온 꽃처럼
살짝 머물다 간 사랑의 인연인 줄 알았는데
상록수처럼 영원히 지지 않는
영혼 깊은 곳에 숨 쉬는
그대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꽃 향처럼 달콤하게 다가오고
하늘만 보아도 가슴 설레도록 그리워진
사랑이 되었습니다.

마주하는 눈빛엔
안개꽃 퍼지듯 고운 미소가 가득히 피어나
하루의 모든 시간이
사랑스러운 그대 모습뿐입니다.

바람이 불 때면 꽃잎이 질세라
가슴을 부여안고
그리움에 옷깃을 적시며 흔적을 남겨 가던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詩/비추라 김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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