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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덕 2016. 10. 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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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소식전할 길 없으니...

 

팔공산에 들어온 지 벌써 10

도를 닦아도 물미가 터였을 텐데

풍파에 시달린 몸이라 정신까지 혼미해

내 아직 깊은 경지엔 다다르지 못하였도다.

 

창을 열면 느을 푸른빛으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던 팔공산이었는데

머얼리 흰눈으로 덮인 겨울의 초라한 산이로다.

우리들처럼...

 

녹향,보리수다방, 벼루빡집에 제2의 고향까지

허허 웃음만 나오네.

봉화,영덕,풍기,점촌,일직의 촌놈수재(?)

이제 자기 자리에서 한 몫을 다하고

고희를 지난 지금 서로 안부를 전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들인가!

 

고난의 한 해를 넘긴 다조

가는 년 뒤도 보기 싫겠지만

오년 년에는 건강 또 건강하시게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 많이 쓰고.

 

한국의 심장에서 즐거움을 노래하는 지우

가끔 보내주는 눈요기꺼리와

수준 높은 명사 논객의 글들 동감한다네.

 

가까이 함께 있는 송하

초년 때 고생한 뒤끝일까

몸조심, 건강 조심하시게.

한 달에 한 번 쯤은 만나야지 않겠는가?

 

나 싫다고 멀리 달아난 신웅님, 그리고 직환.

자네만이라도 우리 땅에 함께 있었다면

우리의 만남이 더욱 자주였을 텐데..

뭐시라? 당최 연락이 없다고?

내가 보내는 메일을 한 번도 읽지 않으면서...

안 들어가는 걸로 생각했었지. 변명 아니야.

꿀 팔아 수 억 벌었지만 수중에 남는 게 없으니

그래도 아침 먹고 갈 곳이 있어 다행이지 뭐.

내 손으로 가꿔먹는 채소들도 맛있고.

 

총재 청도 도사님

내년이면 경지에 이르러 큰 작품 기대되고

자주 얼굴 보지 못해 송구할 뿐.

 

연말에 안부 물을 수 있는 친구 있어

복이고 행운이고 즐거움일지니.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 할 지어다.

저 먼 먼 옛 일들..

대보 바닷가와 눈 덮인 소백산, 김천 직지사 골짜기,

봉화 물야 약수터, 부산 기장의 바닷가 등등

,참 빠뜨릴 수 없는 댓노까지

추억이 있어 그리운 벗들이여

그대들도 친구의 소중함을 잊지는 않았겠지

자주자주 연락들 하고 지내 세나.

나 자네들 있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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