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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들이

정윤덕 2012. 10. 26. 20:46

2012.10.26. 20:39 http://cafe.daum.net/62ansa/1yv8/2553 

27년전에 미국으로 이주한 친구

안직환이가 지난 24일 세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임신웅 친구와 남매간이 되고

신웅이 부부가 미국으로 이주한 후

직환이 부부를 불러들인것이다.

임신웅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직환이 부부와 또다른 여동생부부까지 불러

삼남매 부부가 미국생활을 하게 된것이다.

13년전에 한국을 방문해 함께 모임을 가졌던

우리 여섯친구들이 1박2일간 함께 정을 나누었던

부산의 해운대를 다시 찾았다.

나와 송하(승환),그리고 직환이는 대구에서

지우(주락)는 서울에서 ktx를 탔다.

부산역에서 기다려준 다조(문부)와 만났다.

얼마만인가?  깊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부산의 명물 조방낙지로 점심을 했다.

오랫만의 만남에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지...

모두 건강한 모습에 축배가 두어잔씩 오갔고...

아참, 우리 모임의 총재각하 운해(흥일)는

심한 치통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서운했다.

다조의 자가용으로 해운대를 거쳐

기장, 송정의 바닷길을 드라이브 했지.

바닷가의 카페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고

출렁이는 파도와 함께부르는 가곡들이

옛날 사범학교 음악교과서의 노래들을 꺼집어 내게되었다.

만인을 웃기는 다조의 배곱잡는 유우머가 분위기를 띄우며

목청껏 부르는 노랫소리가 화음이되어 듣기 좋았다.

그리고 부산 다조가 베푼 싱싱한 회 저녁식사.

부더럽고 구수한 아나고 회-먹어보지 않고는 논하지 말것

더하여 도다리와 잡어 회. 뱃 속에 더 넣을 수 없어 남겼지.

송정 바닷가 호텔에 여장을 풀고 노래방으로.

바리톤 직환이의 가곡을 비롯한 가요 실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훌륭했고

뒤질세라 다조, 송하,지우의 노래솜씨들

왜 이리 시간이 잘도 흐르는지..

미국에서 돈 많이 벌어온 직환이가

총지출의 많은 부분을 담당해 고마웠고.

 

 

호텔로 돌아와 반드시 해야할 한 가지 놀이.

직환이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만나기만 하면 즐겼던 뎃도(두장껄발) 화투놀이

본격적인 빅 게임에 뒷방 막통꺼이 까지.

13년만에 해보는 뎃노지만 그 재미는 잃고 따는데 따라 다를수 밖에

물고 물리는 급박한 게임, 서울의 지우가 장원을 했고

장땡을 하고도 뎃노에 밟힌 나는 그래도 뒷방으로 본전...

12시가 넘어 게임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지.

잠들지 못해 이리두척 저리뒤척 그래도 한 두 시간은 눈을 붙였나 봐.

아침은 해운대 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청도에 있는 총재각하를 찾아 출발.

경북 청도군 매전면 남양2리 103번지

네비게이션에도 나타나지 않는, 그래서 통화에 또 통화

총재가 차로 내려와 중간에서 조우. 13년만의 총재와 직환이의 포옹.

운해의 집은 산으로 산으로 800고지대 전원주택지.

인적이 드문 고지대라 맑은 공기와 주변경관은 볼만 했다.

아담하고 깨끗한 집과 채소를 가꾸는 텃밭 그리고 토끼와 닭.

집필을 위해 들어온 고즈녁한 산속이었다.

동곡읍내에 나와 한우 꽃등심으로 점심을 대접 받고

오후 2시경 우리는 영남대학교 지하철에서 부산 다조를 보냈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직환이는 형네집 탐티에서

송하는 반월당을 거쳐 1호선 대명역으로 

서울지우와 나는 동대구역으로 3년후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피곤했지만 13년만에 만나는 우정. 친구는 소중한 보물이었다.

다함께 건강한 것에 감사하며

신웅이가 빠졌지만 참으로 즐거운 1박2일의 만남이었다.

직환,송하,지우, 운해,다조 언제나 즐겁고 건강한 나날들이 되기를...

부산의 다조 당원. 그대는 복 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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