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속초

정윤덕 2012. 10. 13. 20:40

2012.10.13. 20:21 http://cafe.daum.net/62ansa/1yv8/2546 

 

전국 양봉인 대회가

11,12 양일간 물좋고 경치좋은 강원도 속초에서 열렸다.

양봉인(?)의 한 사람으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대구에서 45인승 관광버스로 1박2일 관광겸 대회참석을 했다.

속초, 참 멀기도 했다.

새벽6시 출발, 쉬고 먹고 또 쉬고, 12시가 넘어 설악동에 내렸다.

점신을 먹고 권금성 케이불 카로, 5분마다 50명씩 실어 나른다.

길게 늘어진 사람들 뒤에서 표를 사니 한 시간 후에 탑승이다.

신흥사를 관람하고 3시45분 탑승,   우와 좋은거...

아직 단풍은 크게 감탄할 게 없어 이쉬웠다.

3년전쯤인가. 송하와 갔을때 수리중이라 탑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늦었지만 왕복 9,000원의 거금으로 올랐다.

만세다. 케이불 카를 내려 10분쯤 오르면 권금성바위다.

다시 깍아지른 바위산, 태극기가 펄럭인다.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앞만 보고 오른다.

와, 와, 와,.. 바람없이 맑은 정상.

바다가 보인다. 속초시내가 한줌 손안에 잡힌다.

기기묘묘한 바위가 햇살을 받아 빛난다.

웅장한 울산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위용을 자랑한다.

정말 잘 왔구나. 혼자 온게 마음에 걸린다.

 

 

수년전 한계령에서 끝청, 중청, 대청으로 다시 봉정암에서 자고

수렴계곡을 걸어 영시암, 백담사를, 죽을 고생 끝에 다녀왔었다.

설악산아... 너는 정녕 우리나라의 자랑이란다.

권금성에 올라 바라다 본 설악도 정말 대단했다.

겹겹이 싸인 내설악과 햇빛에 반사되는 웅장하고 기묘한 바위산

그리고 울산바위는 내 상상을 초월했다. 나는 잠시 신선이된다.

아쉽지만 일행과 동행이라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

지금도 눈에 선한 설악동아. 단풍까지 붉었으면 더더욱 황홀했을 것을....

저녁에는 전야제로 송대관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노래 향연이 속초시내 청초호수 옆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내복이라도 입고 갈걸...

추워서 끝까지 보지 못하고 차에 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최진희가 4곡이나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주어 흥겨웠다.

 

 

설악동의 모텔은 깨끗하고 따뜻했다. 11시부터 자기의 양봉 노 하우를 서로 자랑한다.

나같은 초보자는 언제 들어도 신기한 양봉기술들이라 경청한다.

다음날은 양봉대회다.

각 시도별로 배정된 부스에 자리를 잡고 각종 양봉기자재들을 둘러본다.

양봉기술도 점점 고급화되고 전문화 되어감을 실감한다.

청초호 옆에 새워진 68m속초타워, 65새이상 무료관람이다.

청초호 일부를 메워 조성한 일대가 바다와 어울려 깨끗하게 펼쳐진다.

속초시내에서 보는 울산바위는 나를 또 한번 감탄케 한다.

희게 빛나는 거대한 바위군은 장관이다. 

 

농림부장관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한 양봉인의 날 기념식이 끝나고

속초시에서 준비한 맛있는 해물과 점심도시락. 배가 둘이라면 다 먹을 수 있을까...

속초시의 양봉협회 회원님들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대구로 내려온다. 70줄에 든 노인양봉인 이지만 그 힘만은 젊음이 부럽지 않나보다.

뛰고 또뛰고.. 어디서 저 힘이 나올까? 꿀을 많이먹어서 이겠지..로얄제리를 먹어서일까?

벌침을 많이 맞아서 일까? 일반적으로 양봉인들은 다들 힘이 좋단다.

80 노인도 부부생활을 하신다는 뒷자리의 노익장. 부럽다 할까...에이 뭐 그럴까...

그래도 내일 아침이면 모두들 봉장으로 달려 갈 텐데...양봉인들이여, 화이팅팅...

집에도착하니 밤이 늦은 11시10분이었다.

피곤했지만 생각해보니 보람된 1박2일의 양봉인의 날 행사였다.

대구양봉협회 회장단들의 노고와 스폰스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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