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고향의 노래

정윤덕 2016. 5. 3. 07:48

고향의 노래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 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곳 초가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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