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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파는 백화점

정윤덕 2013. 5. 10. 20:53

 

 

 

 

남편을 파는 백화점

 

       남편감을 파는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백화점에 가면 마

       음대로 남편감을 골라 살수 있었다. 5층으로 되어 있는 백화점에

       는 층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고급스러운 상품을 진열해 놓았다.

           단 규정이 하나 있었는데, 일단 어떤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남편을 선택해야했다. 쇼핑

       을 포기하고 백화점을 완전히 떠날 생각이 아니라면, 이미 거처왔

       던 층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두 여자가 꿈에 그리던 남편을 사려고 백화점을 찿았다.백화점

       1층에 당도하니 안내문이 하나 걸려 있었다.

           "이곳에는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 여자가 말했다.

           "괜찮군, 직업도 없는데다 아이들까지 좋아하지않는 남자라면

       곤란하지, 다음 층에서는 어떤 남자를 팔까?

           2층에도 안내문이 있었다.

           "이곳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생긴 남자

       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흠, 아주 좋아," 그래도 위층에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확인은

       해봐야겠지?"

           두 여자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는 위로 한층을  더 올라갔다.

        3층에 걸린 안내문.

           "이곳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겼고 집

       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와!"

           여자들이 외쳤다.

           "정말 여기서 내리고 싶어지는 걸! 하지만 이렇게 되면 위층에

       는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잔아!"

           두 여자는 계속해서 올라갔다. 4층으로 통하는 문 앞에는 다음

       같이 적혀 있었다.

           "이곳에는 돈을 잘 벌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주 잘 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줄 뿐 아니라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맙소사!"

           "두 여자는 경악했다.

           "4층이 이 정도라면 위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은

       어떨지 상상조차 안되!"

           두 여자는 서둘러서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으로 들어가는 문의

       안내문은 다음과 같았다.

           "5층은 비어 있습니다. 이곳은 여자들이란 결코  만족이란 것을

       모르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로만 사용 됩니다. 출구는 왼

       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문화인류학자가 풀어쓴 비범하고 유쾌한 위트 상식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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