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미국 안직환

정윤덕 2012. 11. 5. 17:57

 

 

 

벗님네들,

 

그 간 별래무량하신지?
 
난데없이 다조인지 쪼다인지(문부) 또 지..뭐라더라? (주락) -이상한 이름들을 지어놓고 그 걸 자랑스레 불러대며
늙은이 수련을 하고있는 나의 사랑하는 벗들이여!  이제는 학창시절의 그리운 이름마저 마음 놓고 부르기가 쑥스러운
아득한 세월의 뒤안 길에 우리가 당도 하였구나... 이제 우리의 젊은 날은 '토셀리의 세레나데' 처럼 아득한 추억으로
사라지고, 눈가에 깊이 패인 주름살,대머리 위에 휘날리는 흰 머리카락이 우리의 현주소를 아프게 일깨워 주는구려!
 
사랑하는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과 아름다운 조국의 가을에 취하여 꿈같이 흘러간 시간들이었네.
 
- 부산역에서의 반가운 해후,추억으로 수놓은 동해의 바닷가,노래와 덴노로 얼룩진 아름다운 송정리의 밤, 청도의 깊은
  산곡에서 마주친 우정의 소줏잔, 오,하나씩 사라져가던 그 눈물어린 작별의 순간들...
 
정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지워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고맙네! 자네들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오래오래
가슴에 간직하려네. 이 황량한 서부에서 고군분투하는 나에게 큰 힘이 되겠지.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제 작별을 고하려네. 부디 건강들 하게나...우리에게 남겨진 시간들이 얼마나 길런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 더 많은 아름다운 해후의 시간들을 가져야하지 않겠는가!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건강들 보중하기를 빌고 또 빌겠네.
 
온 가내와 하시는 일위에 하나님의 가호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안직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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