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추억만들기

정윤덕 2012. 5. 23. 08:14

2009.03.28. 19:58 http://cafe.daum.net/woonkyung3678/5B1/363

10반 추억 만들기

 

 

10반 1박2일 추억만들기

 

지난 3월23일-24일 양일간

1박 2일로 10반 추억만들기 행사가

동해안 일원에서 이루어 졌다.

김종훈 반장님을 비롯한 13명의

용기있는 회원들이 우의를다지는

멋지고 신나는 추억을 만들고 돌아욌다.

  

 

목적지는 역시 9반이 다녀왔다는

감포 대왕암근처의 은아횟집이었다.

일주일전 예약을 마치고

회원들의 참석여부를 조사

16명의 동의를 얻어 사전준비까지 착착 진행.

남은건 신나는 추억만드는 일뿐이고,

4대의 승용차로 1박2일의 일정을 짰다.

 

23일 10시 참석한 회원은 13명(남5,여8)

동대구역 북편 구름다리 밑에서 만나  차에 분승

장도에 올랐다. 

먼저 찾은 곳은 영천의 만불사였다.

봄향기 속의 만불사는

입구에서 부터 부처님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1박2일의 추억 만들기가 아무탈 없기를

기원하며 포항을 거처 기림사,골굴사를 찾았다.

들뜬 기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골굴사를 관람후 푸짐한 음식앞에 둘러 앉았다

조춘화 부반장의 음식 솜씨는 "죽여줘요"였다.

배불리 먹고 봄 날씨에 취하고(소주에 취했지만)

목적지 은아 횟집까지는 금방이었다. 
 

 


 감은사지와 대왕암을 돌아보고

도착한 은아횟집은 아담하고 깨끗하였고

주인의 친절함도 우리를 기쁘게 했다. 

 . 


 저녁 만찬

석양의 바다를 배경으로

싱싱한 회는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별미였다.

남회원들 보다 여회원님들이 더 많이 먹었다는 사실을 

잠시 숨기려 했지만 뭐 흉도 아닌 것을....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회의 양이며,

먹어도 먹어도 젖가락을 놓을 수 없는 회의 맛이며,

돌아 가는 소주잔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음담패설도

분위기를 맞추는 양념이었다.

 

저녁을 마친 일행은 두 편으로 나뉘어

윷놀이를 시작했다. 상품이 걸린 윷놀이는

언제나 싸움판이다.

상품이 문제가 아니라 지고 이긴팀의 체면 문제다.

모가 한 번 나올때 마다 덩실덩실 춤판이다.

진 팀의 변-윷가치가 잘 구르지 않구만...

상품을 걸고 다시 한 번 하자는 진 팀의 요구를 묵살하고

다음 순서로... 

 

다음순서

당연히 노래방이었다.

조점섭여사의 노래는 가히 가수에 버금갈 정도였다.

뒤질세라, 진정숙여사의 분위기 있는 곡들..

조영래 부회장의 구수한 바리톤, 정병기,전천시,정태표선생의 18번이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내가 질소냐? 조춘화,조청자,진부특,조영자,조순화에 막내둥이 차화자 여사까지  목이 터져라 방안이 떠나갔었다.

스타는 맨 나중... 김종훈반장님의 구성진 노래로 끝.

노래보다 더 중한건 막춤이었다.

어디서 저 힘이 솟구치나?

그건 조영자 여사님의 꼬낙덕분 이었다. 한 차례 돌린 양주의 힘은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땀에 젖어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거칠 줄 모르는 저 힘 저 힘, 온통 춤의 세계 한 판 뿐...  

 

잠자기전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었다

이걸 빠뜨릴 수야 없지.

모두들 화투판을 둘러 앉았다.

안면 몰수, 화투판은 치열했다.

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떨어져 코를 고는 사람,

시간은 이미 1시를 넘기고 있었다.

남자회원들의 참패, 딴 여회원들은 내일 커피를 사기로 하고

이제 꿈나라로...

분명히 말해 두지만 단 둘이 사라진 남녀는 없었다. 

에이, 무드 없는 남정내들.. 둘만이 손잡고 밤배 노래를

부르며 밤 바다 거닐기를 은근히 바라고는 있었는데.. 

여회원방에 자려다 쫒겨난 남자회원은 있었지 아마...

 

다음 날 날이 밝았다.

피곤함도 잊은채 해돋는 아침바다를 거닐었다.

아침 식사는 전복 죽이었다.

가볍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구룡포 호미곶을 향했다.

감포에서 부터 호미곶까지의 길은 해변길이다.

집에서의, 도시에서의 일탈에서 해방이다.

얼마 만에 맞는 자유스러움이던가...

집에 홀로 있을 반쪽이 고맙고 그립다. 

동해안 1박 2일을 믿고 허락해준 당신, 

당신의 사랑이 있어 오늘 이 즐거움이 있음을 잊지 않겠소. 

 

호미곶에서 기념사진찰깍.

다시 우리 10반은 포항 죽도 시장을 찾았다.

어제 저녁 그토록 많이 먹은 회인데

다시 점심을 회로 먹었다.

회 못 먹어 배곯은 사람 있었던가. 

그기에 더해서 영덕 대게도 한 마리씩 뜯었다.

이제 더 이상 바랄게 없단다.

운경대학에 입학을 하고 20명의 반원들이 친구가 되고

서로의 장점을 존중하며 우의를 다진지  6개월,

1박 2일의 추억만들기로  한 층 가까와 진 10반 학우여.

남은 기간 강의와 현장 학습등으로 운경대학에서의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하면서

다음 기회 더 좋은 추억 만들기를 기약해 봅니다.

참가한 13명, 참가 못한 7명 우린 모두 한배를 탄 10반의 학우임을 기억합시다.

차량을 제공한 조정래, 정병기,전천시 학우들에게 신의 축복 있기를...

 

경비가 궁금하다구요?

푼푼히 모아둔 백여 만원 다쓰랬더니

그걸 남겨와?

무사히, 그리고 즐겁고 신났던,

생애 최고의 여행이었다고 자랑하시구려...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0) 2012.05.24
운경  (0) 2012.05.23
각서  (0) 2012.05.21
농부일지  (0) 2012.05.04
인생을 즐겨라.   (0) 2012.05.03